˙EBS가 송창식, 양희은, 전영록, 혜은이, 이은하 등 한 시대를 풍미한 가수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를 선보입니다. 지난 22일 일요일 EBS '싱어즈'에서 송창식 '이 방영됐는데, 29일엔 양희은 편이 방영됩니다.
'싱어즈'는 격동의 근현대사를 관통하며 온 국민들의 시름과 애환을 달래주고.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 준 가수들을 재조명하는 음악&인터뷰 다큐멘터리입니다. 한상호 CP는 '싱어즈'를 기획한 이유에 대해 "보통 음악을 들으면서 외로움이나 우울함을 이겨낸다. 이은하, 전영록, 송창식 선생님 등 그 시대의 노래들을 한 달 정도 열심히 들었는데 굉장히 위로가 됐다"라고 말했습니다.
한상호 CP는 "다들 그 시대의 아이콘이었다. 이런 분들을 다시 만나 뵙고 작업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지금 같이 힘든 시대에 내가 음악으로 받은 위로를 시청자들에게도 돌려드리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털어놨습니다. 또한 한상호 CP는 "유명한 가수들의 신변잡기나 가십이 아니라, 그 시대 문화에 포커스를 맞추고, 출연자 분들이 육성으로 본인들의 생각을 통찰하는 모습을 남겼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만들었다. 뮤직 바이오그래피를 만들어보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싱어즈'에는 송창식, 양희은, 윤복희, 전영록, 혜은이, 이은하, 한대수, 김수철, 송대관, 이장희 등 대중음악사에 한 획을 그은 10명의 가수들이 릴레이로 출연합니다. 형식은 내레이션 없이 오직 가수의 노래와 진중한 인터뷰로 이루어집니다. '싱어즈'는 국내 최초로 영상용 텔레프롬프터를 제작해 출연자가 카메라를 정면으로 바라보는 특수 촬영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이 촬영 기법을 통해 스타와 시청자가 TV를 통해 생생하게 대면하는 느낌을 전달합니다. 그러면 송창식에 이어 양희은이 방송되는데, 양희은에 대해 포스팅을 하겠습니다.
[양희은 프로필]
양희은 나이: 1952년 8월 13일생 만 67세
양희은 고향: 서울특별시 종로구 가회동
양희은 혈액형: A형
양희은 종교: 개신교
양희은 학력: 서울재동초등학교, 경기여자중학교, 경기여자고등학교, 서강대학교 사학과 학사
양희은 가족: 배우자 조중문, 여동생 양희경, 조카 한승현·한원균
양희은 데뷔: 1971년 정규앨범 '고운노래모음'
양희은 수상내역: 제10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은관문화훈장(2019) 외 17건
양희은은 1952년 서울에서 태어났고, 청소년 시절에 서울 YMCA가 운영하는 청소년 쉼터 '청개구리'를 다녔는데, 그곳에서 만난 사람이 양희은의 음악인생에 중대한 영향을 끼친 김민기였습니다. 양희은은 김민기가 없었다면 현재의 양희은이 될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한 인물입니다.
양희은의 아버지는 육군 대령이었으나, 39세의 나이로 일찍 사망하는 바람에 집안의 가세가 기울어 대학시절, 양희은은 끼니는 물론 교통비조차 없어서 걸어 다녔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양희은은 먹고살기 위해 노래를 해야만 했고 무대에 올려달라고 부탁했던 사람이 바로 송창식이었다고 하네요.
송창식은 자신이 노래를 부르던 명동의 맥주집에 데리고 가서 자신의 공연시간 10분을 할애해주면서 양희은에게 노래를 부르게 했다고 합니다. 더군다나 양희은은 맹랑하게 사장에게 가불을 부탁했고 4만 원을 받아냈다고 하네요. 당시 국립대학교 한 학기 등록금이 7천 원인 것을 감안하면 큰돈을 사장이 준 셈입니다. 사람 추천 안 하기로 유명한 송창식이 추천한 사람은 양희은이 최초라고 하네요.
그때부터 양희은은 본격적으로 가수로서의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1971년 9월에 발매된 양희은의 첫 졍규앨범 '양희은 고운노래 모음'을 냈는데, 여기에 수록된 김민기의 '아침이슬'과 '세노야 세노야'는 양희은의 대표곡 중의 하나입니다. 하지만 아침 이슬이 금지곡이 되면서 양희은의 노래들도 같이 금지곡이 되는 슬픔을 겪었다고 하네요.
양희은의 대표곡인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은 왜 사랑이 못 이루어지냐라는 황당한 이유로 금지곡이 되었고, '작은 연못'의 겨우는 김종필과 이후락의 권력다툼을 비꼬았다는 이유로 금지곡이 돼버렸습니다. 양희은의 30여 곡이 금지곡이 되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1975년 양희은은 정부가 수여하는 대한민국 가수상을 수상했습니다.
이런 암울한 시기에 양희은은 음악으로 극복하려 했으며, 동시대 음유시인이라고 불리는 정태춘과 겹친다고 합니다. 양희은은 70년대 후반에 이주원과 공동 작업으로 '한사람' '들길 따라서' '네 꿈을 펼쳐라' 등 주옥같은 곡들을 불렀습니다. 양희은은 1981년 1년 정도 미국과 유럽을 여행하고 돌아왔는데, 이듬해인 1982년 양희은은 난소암 진단을 받고 인생의 중대 기로를 맞았습니다.
양희은은 두 번의 암수술과 투병생활을 하는 등 인생의 굴곡이 많았습니다. 양희은의 여동생인 양희경은 직접 옆에서 병간호를 했다고 합니다. 이 일로 양희은은 자식을 가질 수 없게 되었지만 남편과 강아지들을 키우면서 긍정적으로 살고 있습니다. 1985년에 발표한 하덕규 작곡의 '한계령'은 뛰어난 곡으로 평가를 받았지만, 발표 당시 너무 무거운 분위기라 음반사가 홍보를 포기해버렸다고 합니다. 그 후 1990년 다시 발표했을 때는 큰 찬사를 받았다고 하네요.
1987년 민주화 이후에 양희은의 금지곡들은 모두 해금 조치되었고, 양희은은 뛰어난 뮤지션으로 재조명되었습니다. 양희은은 포크 가수로 유명하지만 의외로 신중형과 협업하면서 사이키델릭 포크를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평은 좋았는데, 너무 시대를 앞서갔는지 묻혀버렸다고 하네요.
양희은은 가수 경력뿐만 아니라 라디오 DJ로도 전설적입니다. 양희은은 젊은 시절부터 CBS, TBC 등에서 팝 음악방송 DJ를 했을 만큼 방송 경험도 풍부합니다. 1992년 양희은은 다시 CBS로 돌아와 '양희은의 정보시대'를 진행했고, SBS에서는 '두 시의 친구 양희은입니다'를 1998년까지 진행했으며, 손숙의 뒤를 이어 1999년부터 2018년 현재까지 MBC 표준 FM '여성시대 양희은, 서경석입니다'를 진행 중입니다.
양희은의 여동생 양희경은 중견 배우로 활동하고 있으며, 양희경 역시 출중한 노래 실력을 가졌으며 뮤지컬 넌센스 등에도 출연했습니다. 양희은이 출연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문제가 생기면 양희경이 대타로 나오는 경우도 있는데, 애청자들조차 잘 구분하지 못할 만큼 목소리가 비슷합니다.
양희은이 난소암으로 투병 중이었던 1983년에 '하얀목련'을 내고 다시 활동한 적이 있었는데, 그 이유가 난소암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일 당시, 청계천에서 양희은 앨범이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고, 이에 양희은이 수소문해 알아보니 당시 꽤 유명한 음반 도매상이 '양희은 난소암 판정, 전집 판매'라는 현수막을 걸고 음반을 팔고 있었습니다.
화가 난 양희은은 아픈 사람을 홍보 수단으로 쓸 수 있나고 따졌더니 그 도매상이 "억울하면 신곡 발표하든가"라고 응수하자, 양희은은 이 곡으로 다시 복귀했습니다. 원래는 다른 가수에게 갔으나 거절당한 노래에 가사를 다시 붙여서 발표했다고 합니다. 양희은의 사적인(?) 밥 라인이 있는데, 여기에 속한 사람들은 박미선, 이성미, 송은이, 김영철, 김신영 등이 있습니다.
양희은은 한국 포크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로, 중후한 성량, 노년 여성의 이상적이라 할 수 있는 음색을 가졌다고 평합니다. 여기에 양희은 본인의 곡들도 가사 하나하나가 연륜을 담고 있어 시청자들의 감성을 금방 끌어낼 수 있는 가수입니다. 특히 구슬픈 감정을 표현하는 능력은 따라올 가수가 없습니다.
양희은은 엄마의 입장으로 부르는 노래도 몇 곡 가지고 있으며, 워낙 음색이 노래의 감수성과 잘 맞아서 방송에 출연하여 '엄마가 딸에게'를 불렀을 때 객석을 눈물바다로 만들기도 합니다. 이상으로 양희은에 대한 포스팅이었니다. 앞으로 방송에서 주옥같은 음악 많이 들려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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